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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우연히 접하게 된 영환데 그 음침한 영화의 분위기에 빠져 끝까지 보게 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소장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시각에 따라서 정신적으로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들이 지금 우리사회를 보여주고 있는 작은 액자의 역할을 하는듯 싶습니다.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일던 그리고 외면하려 했던 것들 외면할수밖에 없는 일들 그리고 외면당하면서 모르는 일들...

이 영화의 흡입력은 대단합니다.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고 마지막 충격적인 결말을 선사한채 끝이 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 단순한 스토리를 영화의 분위기로 압도해버리 매력에 빠지게 하죠.

은이(전도연)은 병식(윤여정)과 함께 큰 부잣집 하녀로 살아갑니다. 훈(이정재)이는 해라(서우)와 부부관계이며 이 둘은 아이를 좋아합니다. 훈이는 해라에게 부족한 무언가를 은이에게 느겼고 외도를 하게 됩니다. 병식이 이 둘의 사이를 눈치채면서 대저택에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하죠. 그리고 얼마있지 않아 은이는 임신을 하게되죠. 훈이는 외도로 인하여 생긴 아이이지만 자신의 핏줄이기 때문에 낳길 바랍니다. 



하지만 해라 입장에서는 아이를 낳지 말길 바랬죠. 결국 해라는 보약에 약을 타는 등의 방법으로 아이를 유산하게 만듭니다. 훈이는 자신의 아이가 죽자 은이는 이제 필요없는 존재가 되버리죠. 자신의 핏줄이 은이의 배 안에서 없어졌기 때문이죠. 은이는 결국 몸에 불을 지르고 대저택에서 목을 메고 훈이와 해라 가족 앞에서 자살을 합니다. 해라의 아이가 받은 충격은 어마어마했겠죠.

이 영화의 해석은 다양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본 해석중에 가장 공감을 한 해석은 바로 계급사회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영화 제목부터 부각시키는 바로 계급사회. 지금 사회는 예전처럼 계급이 나눠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력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합니다. 서민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고 주로 같은 재력을 가진 사람끼리 만나니(계급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니) 없어보일지 모르겠지만, 존재합니다.

은이와 병식은 같은 하녀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계급이 다르게 나옵니다. 평등한 관계는 이 영화에서 보이지 않죠. 마지막에 분신자살을 한 이유가 복수심으로 인해 그 가족에게 잊지 못할 트라우마를 남겨주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계급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한 노동자의 시위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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