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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공포영화가 개봉하면 사람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최근 10여년동안 나온 공포물 중에 크게 호평을 받은 공포물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공포영화가 개봉한다고 하면 개봉전부터 "망할거다, 재미없을 거 같다."라는 말들이 나옵니다. 2003년에 개봉한 장화, 홍련이 지금 개봉한다고 가정한다면 아마 좋은 평을 받을 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공포물은 앞선 영화들이 작품성면에서 더 좋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우리나라 공포물 중에서 인상깊게 본 영화들은 장화홍련, 기담, 분홍신정도입니다. 공포물은 일본, 동남아쪽에도 재밌는 것들이 많죠. 우리나라도 빨리 공포물의 황금기가 한 번 왔으면 합니다.



 오늘은 장화홍련에 대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다시봐도, 지금 개봉해도 대박날 영화. 장화홍련은 일단 전래동화와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감독이 직접 말했죠. 하지만 현대판 장화홍련이라고 볼 수 있고 유사한 부분들도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줄거리와 결말을 쓸텐데 스포도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수미(임수정)과 수연(문근영)은 젊고 예쁜 새엄마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골 한적한 곳에 큰 저택에서 아빠, 새엄마와 살아가는 그 둘은 새엄마와 늘 갈등을 빚고 살았죠. 영화 보는 내내 이 가족들에게는 묘한 긴장감이 돕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깜짝 등장하는 귀신들. 정말 후덜덜하죠. 



영화가 그렇게 진행되던 중 과거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스토리 진행이 됩니다. 과거 몸이 불편한 아빠가 간병인을 들였고 그 간병인과 바람을 피우게 되자 수미와 수연의 친엄마는 장농에서 자살을 합니다. 수연은 엄마를 보고 살리려했지만 이미 죽어있는 상태였습니다. 


엄마를 보고 울고 있는데 장농은 무너지면서 수연은 장농에 같히게 됩니다. 마침 간병인(염정아) 은주가 이 장면을 목격하지만 그냥 지나칩니다. 그리고 양심에 찔려서 다시 돌아가서 구해주려던 찰나 수미가 간병인을 보고 기분 나쁜말을 내뱉습니다.



은주는 수미에게 이 날을 후회할거라 말하고 구해주려던 것을 다시 취소하게 되죠. 수연은 언니를 계속 찾지만 수연이 장농에 같혀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칩니다. 그래서 사실 수연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은 인물이었죠. 영화의 처음부터 수미는 수연과 같이 다니지만 수미 자신이 만들어낸 존재였던 것입니다. 즉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는 수미의 시선에서 본 것이고 정신병을 앓고 있던 수미는 결국 정신병원으로 보내지게 됩니다.



그 당시 반전도 신선했고 임수정과, 문근영의 화려한 등장까지 가미가 돼 나름 이슈를 불러일으킨 영화입니다. 어린 임수정과 문근영을 보고 싶으면 작품성 괜찮은 공포물을 보고싶으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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