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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영화 리뷰 타이틀은 고민하다가 부제로 황정민이 사랑할 때로 정하였습니다. 사실 남자가 사랑할때 영화의 주인공 태일(황정민)처럼 행동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건 극 소수라고 생각이 듭니다. 영화 리뷰를 쓰면서 황정민이 어떻게 사랑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태일(황정민)은 막무가내, 인생막장, 그냥 되는대로 사는 한 청년(?)입니다. 청년이라고 하기엔 나이를 먹었죠. 그런 남자가 호정(한혜진)에게 사랑에 빠져 구애하기 시작합니다. 태일은 사채업자였고 호정의 아버지가 진 빛을 받기 위해 찾아가는데 우연히 호정을 보고 마음을 뺏긴거죠. 그 때부터 태일의 구애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구애하는 방법도 정말 상남자입니다. 아니 어떻게 보면 쑥맥입니다. 빛을 탕감해주겠다는 빌미로 호정을 강제로 만나지만 하는 행동들에 귀여운 구석, 순수한 구석들이 있어 호정도 알게모르게 마음을 뺏기게 됩니다. 그 와중에도 폭력적인 태일. 하지만 아무리 폭력적인 태일도 여자 앞에서 아니 사랑 앞에서는 쑥맥으로 변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호정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상주로 황정민이 묵묵히 지켜줍니다. 호정은 태일의 그런 모습에 듬직함도 느끼고 마음을 더 뺏기게 되죠. 둘은 사랑에 빠지고 정말 오늘 죽어도 후회가 없을만큼 사랑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사채업을 그만두기 위해 손씻고 나오려는 태일에게 사장님이 마지막으로 한 건만 크게 하고 그만두라는 제안에 태일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드리게 되고 그 한 건은 황정민뿐만 아니라 호정의 돈까지 모두 날려버리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태일은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그 일을 계기고 호정과 크게 싸웁니다. 그리고 며칠 안돼 뇌종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죠. 



이대로 둘 사이는 멀어지게 됩니다. 모든 게 본인 잘못이고 게다가 연인으로서 가장 큰 아픔인 시한부 판정까지 받게 되니깐 호정에게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잠수를 타고 다시 막장 인생을 시작합니다. 호정은 새 남자를 만나기 위해 선을 봅니다. 그 장면을 몰래 지켜보는 태일은 가슴이 찢어지지만 자기를 만나기보단 새로운 남자를 만나는 것이 호정에게 좋다생각하고 잘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호정은 태일을 잊지 못하죠.


막장으로 지내던 태일은 어느날 쓰러집니다. 뇌종양때문이죠. 그대로 병원으로 이송되고 그 때 되서야 가족들과 호정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제가 태일의 가족사는 적지 않았지만 이 영화의 관전포인트 중에 하나죠. 아버지와 친형, 형수님, 조카가 등장하는데 다들 영화에서 필요한 케릭터들이고 특징도 있고 영화의 감동을 한층 더해주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태일은 막장인생이라 마찬가지로 가족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지만 효심이 있고 조카에게는 정말 좋은 삼촌입니다.


결국 호정은 태일의 뇌종양을 알게 되고 태일이 죽기 전까지 또 다시 사랑을 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결말이 납니다.

스토리는 진부해 보이지만 꽤 강한 울림이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연출은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황정민이라는 케릭터가 질릴지는 몰라도 매력은 엄청나서 중간중간 황정민의 연기를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입니다. 자잘한 사건들을 차곡차곡 모아 마지막에 터트리는 영화입니다. 남자가 사랑할 때 시간나시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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