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것만이 내 세상

영화관에서 친구와 본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신과함께를 보고 친구와 신과 함께를 또 보자고 이야기가 나와서 영화관으로 달려갔는데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 그것만이 내 세상을 보게 됐습니다. 이병헌 좋아하는 배우지만 큰 기대를 안하고 본 영화입니다. 하지만 왠걸,, 인생영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영화 중간에 좀 부자연스러운 장면들만 빼면 평범한 소재로 재치있게 스토리를 이어나갑니다.

 주연배우인 조하, 진태, 인숙아줌마, 한가율 이 네 명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네 명의 주연은 각자 사연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어렸을 때 버림받은 조하

누구 사이에서 태어났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인숙아줌마 아들로 나오는 장애를 가진 진태

어렸을 때 남편의 폭력에 못이겨 조하를 버리고 도망친 후 진태를 키우고 있는 인숙

유망 피아니스트였지만 사고로 인해 다리 한쪽을 잃은 가율

 조하는 복싱선수를 은퇴하고 전단지를 돌리는 알바와 쉐도우 복싱 상대로 근근히 돈을 벌어가며 살아가는 서민이었습니다. 돈이 떨어지고 갈 곳조차 없는 조하는 우연히 엄마를 만나게 되고 불편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생전 보지도 못한 친동생 진태가 생기고 어색한 엄마와 셋이 동거하는 것은 너무나 불안해보였습니다. 역시나 갈등들이 생기죠. 하지만 지내다 보면 정이 들기 마련이고 진태의 피아노실력에 다들 감동을 하게 됩니다. 그냥 피아노를 잘 치는 장애를 가진 아이인줄 알았는데 천재였던 거죠. 진태의 우상인 한가율과 같이 피아노를 치는 장면은 제가 뽑은 두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명장면은 영화가 끝나기 직전 두 형제의 뒷모습이구요.

 그렇게 진태는 한가율의 마음을 열게 만들고 한가율 집안에서 지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피아노 대회도 나가게 됩니다. 제가 볼 때 이 영화의 주 내용은 피아노도 피아노지만 진태를 키우는 인숙에게 있습니다. 조하에게 표현이 서툰 인숙과 무한정 사랑을 주는 진태. 조하는 차별하는 것에 불만을 느끼고 모질게 하지만 인숙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병을 알고 있었고 자신이 없으면 혼자 남게될 진태는 살아가기가 힘들 다는 것이죠. 그래서 더 애틋한 마음을 가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나오지 않았는데 진태는 인숙이 자살시도를 할 때 자신을 구해준 남성과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란 말이 있습니다.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무튼 인숙은 진태의 마지막 피아노 공연을 보고 죽습니다. 피아노 공연은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지만 눈에서는 눈물이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대략적인 줄거리와 결말이었습니다.

명대사를 몇 개 적어보겠습니다. 명대사가 많은 영화였지만 많이 뜨지 못해서 유행은 하지 못한 아까운 대사들이죠.


조하(이병헌) : 안잤어, 저새끼. / 나 브라질할테니깐 너 북한해. / 말해봐요. 나한테 왜 그랬어요(갠적인 명대사, 최고의 연기)

진태(박정민) : 한가율 예뻐영. /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무하마 드알리.

등등이 있습니다. 네이버 평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수준이 높은 영화이고 안보셨다며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