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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삶의 굴곡은 있습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제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가족에게도.. 친한 친구들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
때는 작년 6월.
이때부터 시작된 제 비극의 서막.
평범한 중소기업을 다니고 있던 제가 얼마 전까지 미치게 만들었던 한 분야가 있었습니다. 도박은 아니지만 도박으로 했던 분야. 바로 코인입니다.
제가 모은 돈의 절반도 아닌 전부를 잃게 만들고 빚까지 만들어 버린 코인.
코인이 절 이렇게 만든건 아니죠. 제가 절 이렇게 만든 거죠. 제가 코인의 무서움을 설명하려면 책 한 권을 써도 모자랍니다. 평생 말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설명하고 싶지도 않구요. 그냥 코인은 하지마세요. 수익률이 아무리 좋아도 빠진 순간 언젠가 다 고래들에게 들어가는.. 수금되는 돈들입니다. 누가 먼저 잃냐 늦게 잃냐 싸움일 뿐입니다.
저도 코인으로 큰 돈도 만져봤지만 지금 돌아온 건 식욕감퇴로 인한 영양 불균형.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식욕. 회사생활 자체도 힘들어지고 대인기피증에 비혼주의까지 만들어버린 코인. 아니 내 자신. 부모님께 죄송하고 내 자신에게 화내고 좋은 차 끌지도 못하고 몇년.. 아니 십년은 다시 벌어야...
물론 코인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극소수. 대부분 고점에 물려서 손가락만 빨고 있죠. 올라오는 글들은 수익나는 사람 위주라 현혹되기 쉽겠지만 다들 사리분별 잘 하시길 바래요. 판단은 본인의 몫. 제 글을 보고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겠죠. 맞습니다. 인생의 공부? 이런 공부는 안하고 싶습니다. 눈만 뜨 면 내 돈 생각에 스트레스 받고 멍해지는 제 모습을 보면 죽고싶은 마음뿐이네요. 내일 출근을 위해서 잠자리 준비하고 눈 감아야겠습니다.. 우울함 언젠가는 극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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