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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미스트는 제가 본 영화 중 가장 충격적인 결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머리를 띵 하게 만들었습니다. 스포가 포함된 줄거리입니다. 이 영화의 제목을 해석하자면 엷은 안개, 박무입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 마지막 장면을 제외하고 영화보는 내내 안개가 껴 있습니다. 영화 장면 내내 안개가 껴 있지만 이 영화를 보는 우리의 마음에도 안개를 끼게 만들어 생각의 범위를 좁히게 합니다. 그러한 장치가 영화 중간중간에 있으며 결국 우리는 결말을 예측하지 못하죠. 이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평화로운 마을에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치더니 안개가 끼고 괴생명체들이 거리를 활보합니다. 마을사람들은 마트에 모여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문을 닫고 마트에 있는 음식들을 먹어가며 하루하루를 버티지만 안개는 걷힐 기미가 안보이고 괴 생명체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었죠. 



마트에 갇혀버린 사람들. 이 영화의 묘미는 마트에서 모인 사람들의 심리변화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다 같을 수는 없겠죠. 누군가는 구출될 때까지 버티자, 누군가는 탈출을 하자 등등. 이정도의 대립만 되도 이 영화는 무미건조했을겁니다. 하지만 마트에서 등장하는 한 인물. 바로 광신도였습니다. 사이비 종교죠. 절망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종교는 그야말로 한 줄기의 희망이 되는 것이죠. 인간의 나약함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변화에 대해서 볼 수 있죠. 하지만 모두 사이비종교에 빠지지 않습니다. 이 마트에서 탈출해서 더 안전한 곳으로 가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이 영화에 충격적인 결말을 가져다 주는 등장인물들입니다.

 이 인물들은 결국 탈출을 감행하게 됩니다. 총 5명은 마트에서 탈출을 하고 차를 타고 떠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안개가 걷히기는 커녕 괴생명체들은 여전히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마트에서 탈출한 그들은 절망에 빠졌고 괴생명체에게 죽느니 차라리 자살을 감행하게 됩니다. 탈출인원은 총 5명 남은 총알은 총 4발. 총을 들고 있는 남성은 암묵적인 동의하에 자신을 뺀 나머지 사람들을 죽입니다. 명예로운 죽음이라고 생각한 것이죠. 그리고 남자도 죽기 위해 차에서 나와 소리를 지릅니다.

 "괴물들아 어서 나도 죽여라!"



 하지만 괴물들은 나오지 않고 안개가 걷히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괴물을 소탕하는 정부군이 저 멀리서 등장합니다. 5분만 더 고민했더라면 모두 살았을텐데 절망에 빠진 그들에게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던 것이죠. 사실 그 상황에서 자살하는 게 가장 최선으로 보이기도 했구요. 하지만 희망의 끈을 끝까지 놓치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혼자 살아남게 된 남성은 엄청난 절규를 합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충격적인 반전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이 영화를 두 번 봤지만 처음 봤을 때 그 소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절망의 끝에서 최후의 선택을 했지만 바로 희망이 찾아오는, 아무도 희망을 찾지 않았지만 정부군이 괴물들을 소탕하고 있었고 희망이 찾아오고 있었죠. 영화는 그렇게 막을 내립니다. 이상 미스트 결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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