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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중소기업 생산관리로 일하면서 경험했던 것을 써 보려고 합니다.

 중소기업을 흔히 x소기업이라고 부릅니다. 경험했던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정말 괜찮은 중소기업은 아마 5%도 안될 듯 싶습니다. 중소기업에 계속 머물고 있다는 것은 사업아이템의 한계라던가 경영진의 마인드나 운영능력의 한계가 있죠. 물론 경영진의 마인드가 좋아도 사업확장에 위험부담이 커서 중소기업에 머물 수도 있는 것이구요. 중소에서 중견으로 가는 것은 사실상 쉬운 일은 아니죠. 제가 다녔던 중소기업은 평균이라고 봅니다. 사실 제가 사회생활을 여러군데에서 해본 것은 아니라서 주변 중소기업들과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말입니다. 중소기업 생산관리 하는 일에 대해서 그리고 제가 다녔던 중소기업의 장단점들을 써보겠습니다.

 문제점들로는 빨간날 정상출근(쉬려면 연차내야하는데 눈치보임), 연차수당 없음, 토요당직비 없었음, 퇴근시간 +30분~1시간(야간수당 없음), 자리구조의 불합리함, 최소인원으로 사무실 운영, 휴가수당 없음, 성과급 미미, 떡값 미미 등이 있겠습니다.

 좋은점은 기숙사 무료제공(1인 1실), 각종 샤워용품 제공, 라면 컵밥 제공, 주말에 심심할까봐 배드민턴, 탁구관련용품 제공 등이 있습니다.



 사실 제가 그 회사를 처음 다닐 때에는 기숙사도 부족해서 2인 1실이었고 각종 스포츠용품도 없었습니다. 당직비도 없었습니다. 회사 상황이 조금 안정되자 약간의 복지가 늘어나긴 했지만, 다른 중소기업에 비해 좋을 지는 몰라도, 중견이나 대기업에 비해 터무니 없이 부족하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맡은 일은 생산관리였습니다. 제조공장이었습니다. 제조공장은 당연히 중식과, 석식을 제공합니다. 석식 제공은 저녁에도 일할 수 있다는 뜻이었죠. 아무튼 생산관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큰 기업들은 생산관리, 품질관리, 영업관리, 재무관리 등 본인의 업무가 정확하고 체계가 잡혀있지만 중소기업같은 경우는 흔히 멀티플레이라는 단어로 어떤 일을 맡더라도 다른 일을 겸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여러분야의 일을 배울 수 있지만 단점으로는 한 분야에 깊게 파고들지 못한다는 점이 있죠.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꾸 본론을 이야기하다가 새고있는데 생산관리가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써보겠습니다. 큰 틀로 말씀드리자면 생산관리라고 하면 생산일정을 계획하며 생산팀이 생산하는데 불편함이 없게 지원해줌과 동시에 생산된 제품에 관련된 데이터를 모으고 향후 생산시 개선되야할 점을 보완해가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재고관리도 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며 검품도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원이 충분하고 각자 맡은 역할들이 있다면 몇 가지 일에 집중하겠지만 보통 중소기업은 그렇지 못하죠.


 제가 했던 모든 일을 나열해보면 재고조사, 생산일정계획 후 생산이 잘 되는지 검품, 생산하기 위해 투입되는 원자재 구매, 생산량 파악 후 투입된 원자재와 생산량과 비교하여 로스율과 향후 개선되야할 점 보고서 작성, 생산된 제품이 ks규격에 맞는지 검품, 지게차 지원, 인력관리 등 지금 나열한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했습니다. 쉴 틈이 없이 하루 10~12시간씩 일했죠. 지금 생각하면 너무 터무니없었지만 그 당시에는 일이 재밌는 것도 있었고 사회에 대해서 많이 몰라서 묵묵히 했습니다. 힘든 만큼 빠르게 배운 점도 있습니다. 생산관리를 하면서 인증업무까지 더해질 때에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제조공장에서 받아야 하는 인증의 가지수는 다르겠지만 보통 3~4개는 될 것입니다. ISO, KS, 장애환경, HB, 친환경 등등 공통되지는 않겠지만 그 외 등등 각종 인증이 많습니다. 인증은 배우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생활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제가 위에 쓴 업무들이 생산관리가 주로하는 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런 일들을 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엑셀, 한글정도는 다루어주어야 합니다. 어렵지 않은 문서작업들이니 혹시 다루지 못하더라도 금방 습득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회사생활을 하면서 기안지, 품위서 올리는 방법, 문서 작성방법(회사마다 양식은 미세하게 다릅니다.), 합의서 작성, 공문 작성방법 등 서류작업 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서 편철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죠. 가장 중요한 건 이 일들을 누구한테 배우냐가 중요합니다. 문서처리능력이나 문서편철능력은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첫 직장이 중요합니다. 한 번 굳어진 일들은 다시 바꾸기 힘들고 이직 후 기존 처리방식과 새 처리 방식이 충돌을 일으키면 일을 할 때 많이 힘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회생활에서는 오픈마인드가 중요하고 본인의 일하는 방식이 무조건 맞는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 업무를 처리할 때 앞으로 해야할 업무는 무조건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고 항상 보는 습관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


 생산관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그리고 사회생활 할 때 나름 꿀팁을 적어봤습니다. 다들 취직준비 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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